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을 만날 때는 서로 살아온 삶의 경험에 대한 존중과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. 서로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. 나의 관점에서 상대방의 삶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의 눈을 통해서 그가 본 세상과 걸어온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감수성이 필요하다. 그런 만남은 자신이 '가지 않은 길', '갈 수도 있었던 길'을 그려 볼 수 있게 한다. 그런 상상력은 자신이 걸어온 길의 치우침과 한계를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이 된다. 우리가 서로 '가지 않은 길'에서 겪은 삶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오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존을 모색하게 되길...
top of page
bottom of page